초대 글 봄이 왔습니다. 아직 바람은 봄이라기에 차갑게 불지만 봄이 왔습니다. 옷장에 걸려있는 가벼운 옷을 입어 보기엔 쌀쌀한 날이라 아직 겨울 옷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지만 봄은 이미 왔습니다. 인인극회는 30주년을 맞아 Work-shop 공연을 올립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그들의 색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채색의 겨울이 형형색색의 봄으로 바뀌듯 인인극회의 이번 공연이 여러분들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길 바랍니다. 지도교수 - 자연과학대학장 권명회(물리학과) 일정 - 4. 1(금) 늦은 6시 30분 ~ 4. 2(토) 늦은 5시 30분 (4월 2일에는 인인극회 30주년 창립제) 장소 -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복지회관 2층 소극장 지도교수 - 자연과학대학장 권명회(물리학과) 제작 - 29기 이승호(중어중국학과 0..

모시는 글 이 연극은 '연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배우들은 맡은 역할을 통해 자조 섞인 말투, 혹은 기쁨에 들뜬 말투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이 연극의 등장인물의 이름은 '연출', '작가', '배우 1 · 2 · 3 · 4'일 뿐이며 정해진 이름이 없습니다. 특별한 사건도 없습니다. 그저 그들은 계속 연극을 올릴 뿐입니다. 우리는 연극하는 사람의 모양으로 무대에 설 뿐이지 따지고 보면 이것도 결국은 모두가 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바위를 다시 산으로 올리는 시지프스처럼 사람들은 살면서 여러 번 실패를 하고 다시 일어섭니다. 연극하는 사람들도 몇 편의 연극에서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처녀비행은 불시착이었다면서 다시금 날아오를 준비를 합니다. '꽃보..

모시는 글 송도로 이전한지 1년 3개월. 어디쯤 왔나 하고 잠시 숨고르며 뒤를 돌아 봤는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너무 길게만 느껴져 불안한 마음에 오랫동안 쉬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1년 3개월은 저희들에게 있어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찌하면 지금 상황에서 더 질 좋은 연극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릴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을 함께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던 과정이 이번 제 50회공연 준비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근 몇년간 없었던 외부 극장 대관 공연. 학교의 틀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서 연극을 올린다는 것이 처음엔 무리한 시도라고 생각 했지만, 지금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시고 있다는 것, 이제 곧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빛날 것이라는 사실이 저의 마음을..

우디 앨런 원작의 'Play It Again, Sam(한국명: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의 내용에 일본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을 섞어 만든 연극 모시는 글 제 49회 정기 공연, 'Adios, Cowboy!' 자기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 가는 한 남자.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혼란스러움. 어느샌가 우리 모두는 나의 존재에 대해 곰곰히 되돌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몇천년전에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어느 곳에서도 나에 대한 명확한 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근접하기 위한 우리의 작은 몸짓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조용히 긴 시간을 달려 온 송도의 봄처럼 인인극회 인원들은 천천히 '나'에 대해서 배워 나가는 것 같습니다. 관객여러분 및 공연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셀..